[짧은 생각] 관성의 법칙


경고! 본 글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아주 짙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토론은 서로의 생각을 빠르게 흡수함으로써 생각을 발전시키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떠한 피드백이나 다소 공격적인 조언도 감사히 받지만 인신공격이나, 논리가 없는 주장은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라는 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성의 법칙



인생법칙 제 1법칙



바쁜 날


유독 바쁜 날들이 있다. 그날 일과가 끝나고 나면 갑자기 피곤이 몰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에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바쁘게 살다 보면 하고싶은 것들을 못 할 때도 있고, 너무 피곤한 마음에 잡다한 것은 스킵하고 넘어가는 날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귀찮음에 헬스장에 안 간 날도, 나태하게 침대와 하나가 되어 핸드폰만 보다가 공부를 건너 뛴 날도 유난히 바쁘던 때보다는 휴일이나 한가한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분주함과 능률의 상관관계


우리 부서는 24시간 유지되어야 하다 보니 교대근무와 주간근무자로 나뉘어 있고, 필요에 따라 교대근무와 주간근무를 오가며 근무하시는 분도 있다.

교대근무의 주 업무는 장비가 원할하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주간근무자는 기타 행정사항이나 새로운 장비 도입, 프로그램 테스트 등 바쁜 일들이 많다보니 주간근무자가 교대근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많다.

한 선임분께서 말씀하시기를, 교대근무때는 편하긴 한데 퇴근해도 아무것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오히려 자격증은 신규 장비 도입으로 바쁠 때 가장 많이 땄고 공부도 일이 바쁠 때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하신다. 나도 길지는 않지만 교대, 주간근무를 둘 다 경험해본 입장으로서 오히려 주간근무에 있었을 때 운동도 더 많이 하고 글도 더 열심히 썼던 것 같았다.

이런 사례로 비춰보건데, 주말이나 할일이 없는 한가한 때보다는, 할게 많은 평일이나 약속이 잡혀있던 주말이 오히려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낸 것 같았다.

관성


뉴턴의 운동법칙 제 1법칙은 관성이다. 관성은 물체가 현재의 운동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비유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우리 몸도 관성이 있다.

한번 분주해진 몸은 쉬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마음먹고 집청소를 하기 시작하면 이참에 빨래도 정리하고 싶고, 늘 눈엣가시던 창틀도 한번 닦고 싶다.

반대로 쉬고있던 몸은 움직이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침대와 하나가 되어버린 이상 밥먹으러 나가기도 귀찮기 마련이다.

하루종일 바빴던 날은 저녁에도 무언가를 하는데 막힘이 없다. 이런 관성을 잘 유지해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 날을 줄일 수 있다.

마라톤


혹자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고는 한다. 끝이 아주 먼 장거리 달리기라는 점에서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난 조금 다른 면에서 인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마라톤은 달리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난다고 완주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인생도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났다고 완주할 수는 없다.

아주 많은 시간이 있지만 그 목표또한 마라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멀다. 꾸준히 뛰어주고 앞으로 달려나가는 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제자리에서 멈춰버릴 것이고, 다시 치고 나가기에는 달리기를 결심했던 순간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관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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