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강연]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이다


경고! 본 글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아주 짙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토론은 서로의 생각을 빠르게 흡수함으로써 생각을 발전시키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떠한 피드백이나 다소 공격적인 조언도 감사히 받지만 인신공격이나, 논리가 없는 주장은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라는 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이다.


강의 : 카피라이터 정철
행복, 배움, 동기부여
저서로 ‘틈만 나면 딴생각’ 등이 있다.


강연자 소개


카피라이터 정철 소개

카피라이터는 내가 좋아하는 직업 중 하나이고, 존경하는 직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짧고 강렬한 한마디를 남긴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우리는 참 많은 한마디를 보게되지만 크게 기억나는 문장은 많지 않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런 의미에서 카피라이터가 생각하는 행복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행복의 근원


(강의 내용) 작가에게 행복한 순간은 무엇일까? 좋아요 많이 받을때? 인세 짭짤할 때? 물론 행복하다. 근데 이게 진짜? 행복일까? 우리는 남이 만든 영광과, 내가 만든 행복을 혼동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님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뭔가 머릿속에 문장이 떠오를 듯 말 듯 한데 이게 비로소 생각나서 한 문장이 될 때라고 하신다. 좋아요를 많이 받고, 인세가 짭짤하면 분명 기분은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진짜 행복일까? 아직 행복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이것은 행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__작가님은 행복을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행복, 타인으로부터 받는 행복__으로 구분하신 듯 하다.

관찰


(강의 내용) 관찰은 내 눈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다. 걸레를 보고 자신을 헌신하는 모습에서 성직자를 떠올릴 수도 있고, ‘속리산 관광기념’이라는 문신을 한 은퇴한 건달이 생각날 수도 있다. 관찰하면 어떤 것이든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관점이 추가된다면 어떨까? 관점은 내 눈만이 아닌 다른 눈을 사용하는 것이다. 내 친구는 수건이 무엇으로 보일까? 고양이는 이 수건을 어떻게 볼까? 우린 어떻게 새로운 생각을 할까?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생각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다.

작가님께서 관찰, 관점에 관한 이야기를 강의의 절반이 넘는 거의 10분 가량 가까이 설명하신다. 비유가 상당히 재미있고, 작가님의 멋진 글들도 많이 보여주신다. 이 부분은 꽤 재미있으니 꼭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어떤 ‘것’을 보고 새로운 생각이 아무리 찾아지지 않아도, 정말 이 ‘것’이 뚫어질때까지 쳐다본다면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것이다.

그런데, 작가님은 왜 그렇게 관찰과 관점에 관한 얘기를 길게 하셨을까?

(강의 내용) 불만을 자꾸 내뱉다 보면 행복하기보단 불행한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이다. 이 말을 듣고서 행복의 정의에 대해 새로운 관점이 생겼다. 내가 여지껏 행복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았지만, 행복하지 않은, 불행한 상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작가님은 행복을 찾는 순간이 문장이 떠올랐을 때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한가? 그런 나만의 행복을 찾는 순간이 언제일까? 예를 들자면,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

그래서 행복이 뭔데?


작가님께서 제시하신 행복은 불만이 아닌 것이다. 어떤 일이든 우리가 뚫어져라 관찰하고,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고, 다른 의미를 찾는다면 그것은 어떻게든 행복이 될 수 있다. 어떤 일이라도 내가 불만을 가진 것이 아닌, ‘음, 그건 행복이야’라고 생각한 그것이 바로 작가님이 제시하신 행복이다. 일상속의 작은 일들을 ‘행복’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한번 찾아봐야 겠다.


부록


작가님의 강연을 보고 중간에 경솔하게도 ‘뭐지? 왜 갑자기 글쓰기에 대해서 설명하시지? 딴길로 새는건가’같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는 곳 나의 착각이었다. 나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때 A는 B이다와 같은 단순한 형태를 좋아했는데, 관찰과 관점에 대한 작가님의 설명은 관점이 이 강의의 주제인가 싶을정도로 자세했다. 물론 시간이 부족한 탓도 있었겠지만 주제를 언급하신 시간은 거의 극후반부였다. 하지만 관찰과 관점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게 되었던 만큼 후반에 불만도 관점을 바꿔서 관찰하다보면 행복이 될 수 있을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더더욱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좋은 광고는 책 한권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야겠지만, 좋은 강사는 한 문장을 보고도 한권의 책을 쓸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이자 카피라이터이신 정철 선생님이 더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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