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강연] 한국인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경고! 본 글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아주 짙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토론은 서로의 생각을 빠르게 흡수함으로써 생각을 발전시키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떠한 피드백이나 다소 공격적인 조언도 감사히 받지만 인신공격이나, 논리가 없는 주장은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라는 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인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강의 : 경성대학교 김선진 교수님
행복 추천 강연 ‘소확행’
저서로 재미의 본질이 있다.


교수님 소개


교수님 소개

김선진 교수님의 책인 『재미의 본질』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의 제목만 봐도 김선진 교수님이 얼마나 ‘재미’를 추구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행복과 재미


(강의 내용) 강의의 도입부도 ‘행복’과 ‘재미’의 차이를 설명하며 시작한다. 사실 차이라고 하기도 애매모호 한게, 교수님의 강의에서 재미는 ‘행복을 위한 기초’ 이기 때문에 재미가 행복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행복과 재미가 다른 것이라는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워낙에 추상적인 표현들인 만큼 개개인에 따라 범주도 다르고 정의도 모호하다.

내가 생각하는 재미는 일시적인 것이다. 재미는 오래 가지 못한다.

그리고 행복은… 아직 잘 모르겠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풀어보겠다.

Unhappy Korean?


(강의 내용) 미국인들의 ‘Fun’과 ‘Happiness’, 한국인들의 ‘재미’와 ‘행복’의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를 보여주시는데, 미국인들은 Fun의 검색 비율이 Happiness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한국인들은 그 반대의 양상을 띈다.

그러면서 “행복한 사람은 굳이 행복을 찾을 이유가 없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한국인들은 행복하지 않다.” 라고 강연 제목인 주제를 강조하신다.

한국인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사실 한국인들이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넷플릭스나 외국 커뮤니티(reddit 등)에 들어가보면 외국인들이 우리와 달리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다.

굳이 외국인과 한국인을 비교할 필요가 있었을까?

Fun과 Happiness, 재미와 행복에 대해 검색 결과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직접 Google Trends를 돌려본 결과 우리나라의 행복과 Happines, 재미와 Fun에는 약간의 어감차이가 존재하는 듯 하다.

단순한 문화 차이가 아닐까? 우리나라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만큼 외국인들이 Fun을 추구한다면, 두 대상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다.

행복의 조건


(강의 내용) 우리나라사람들은 행복을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하신다. 생활의 안정, 가정의 행복, 일의 성공. 하지만 재미없는 안정, 재미없는 가정, 재미없는 성공… 혹시 이렇게 삶에 재미가 없어서 행복하지 않은게 아닌지.

행복하기위한 3가지의 조건에는 어느정도 동의한다. 세가지 조건중 하나인 생활의 안정을 얻었을 때는 정말로 나도 행복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생활은 어떤 것일까? 성공의 기준은? 내가 행복한지도 잘 모르겠는데 가정이 행복한지는 또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있던 찰나에 교수님은 ‘재미’라는 새로운 요소를 던져 주셨다.

실제로 재미있는 영상을 보거나, 이런 글을 쓰고 있으면 그 자체가 재미있어서 잠깐동안이나마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재미는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재미


(강의 내용) 행복은 주관적 안녕감이다. 행복은 즐거움, 기쁨, 만족, 위안 등 모든 긍정정서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그에 반해 재미는 구체적인 개념이다. 교수님의 정의에 따르면 재미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느낀 경험이다.

행복은 재미를 포함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행복해도 재미없을 수는 있지만 재미있는데 행복하지 않을수도 없다고 하신다.

나는 재미는 일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과 재미는 좀더 복잡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이렇게 쉽게 정의내릴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재미 하나만으로 쉽게 행복해 질 수 있었다면, 주말에 유튜브 보고, 놀러다닐 친구들만 있다면 우리 모두 정말 행복한 사람들 이었을 것이다.

재미와 행복의 순환


(강의 내용) 행복보다는 재미를 먼저 찾자. 삶이 재미있으면 생활이 안정되고, 가정이 행복하고, 일도 성공하게 되어 있다.

나는 이미 교수님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재미있게 사는 삶이 긍정에너지를 발휘해서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지만, 재미를 느끼는 주제, 요소에 따라서 삶은 어떤 방향으로던지 바뀔 수 있다.

그렇다면, 재미의 조건은?


(강의 내용) 교수님은 FUN의 조건을 Free, Unfamiliar, Network로 정의하신다. 재미는 Free. 스스로 원해서 느껴야 하고, Unfamiliar. 새로운 것이어야 하며, Network. 혼자서가 아닌 주변에 재미를 함께 나눌 사람이 있을때 진정으로 Fun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강연 시간이 부족해서 영상으로 보기에는 다소 설명이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3가지 조건 모두 재미의 요소로 볼 때, 부족하지 않은 것들이다.

재미의 실천사항


(강의 내용) 교수님이 제시한 실천사항은 5개이다. 가지기, 키우기, 배우기, 만들기, 만나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Free, Unfamiliar, Network와 함께할 것. 자유롭게 가지고 만들고, 새로운 것을 키우고 만들고, 다른사람들을 만날 것.

여기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재미의 실천사항으로 제시하신 5가지 조건 모두를 만족하는게 바로 ‘게임’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놀이 문화는 계속해서 발전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2진수의 데이터를 가질 수도, 키울 수도, 배울 수도, 만들 수도, 만날 수도 있는 온라인 게임이 생겼고, 현실에서 쉽게 만족할 수 없는 5가지 실천사항을 온라인 게임에서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게임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위의 내용처럼, 재미만 추구해서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수님께서 ‘가지기’ 만을 예시로 드셨지만, 원한다고 다 가지다가는 가산(家産)이 결딴날 수도 있다고 하신 것도 아마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중요한 점은, 재미는 행복에 완전히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태도


(강의 내용) 재미를 얻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동심’이다. 좋아하는 것도 없고, 재미있는 것도 없다면. 끌리면 경험해보고 재미가 없다면 다른 것을 찾으면 된다. 재미는 공짜이다.

나도 이것저것 경험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교수님께서 어떻게 끌리는 것을 찾을 수 있는지, 세상에 얼마나 많은 경험거리가 있는지 조금 설명을 해주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15분이라는 시간 제한이 조금 아쉬웠다.

사견을 붙이자면, 나는 웹서핑을 즐긴다. 뭔가를 찾는 것도 좋지만, 요즘같은 시국에 웹서핑만한게 없다. 집안에서도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다른사람이 쓴 글을 읽고, 어떤게 있는지 인터넷으로 찾아다니다 보면, 달고나 커피도 찾을 수 있고,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에 한줄을 추가할 수도 있다.

집 밖을 돌아다니던 인터넷 서핑을 즐기던 여러군데에 다니다 보면, 새로운 경험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세상에 완전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듯, 나도 교수님과 많은 부분에서 생각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마지막에 초등학생의 시를 소개해 주시는데, 재미가 얼마나 쉬운 것이고, 즐길거리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정리해 주는 것 같다. 특히 마지막 문장이 정말 인상깊었다.

공짜 (박호현)
선생님께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공짜는 정말 많다
공기 마시는 것 공짜
말 하는 것 공짜
꽃향기 맡는 것 공짜
하늘 보는 것 공짜
나이드는 것 공짜
바람소리 듣는 것 공짜
미소짓는 것 공짜
꿈도 공짜


개미 보는 것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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